희뿌옇게.. 눈 앞을 가리고 있던 안개가 걷혔다..
생각의 시야가 그리 좁은 편은 아니었음에도..
뭐에 씌인 듯.. 헛짓.. 삽질을 해왔던 시간들이..
안개가 걷히 듯 함께 사라져버렸고..
그래서.. 눈 앞의 풍경은.. 더할나위 없이 선명하고 맑다..
맑아진 눈으로.. 푸르디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이슬 맺힌 풀잎들을 바라보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음을 나누고..
그렇게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된 지금 이 순간..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과..
유쾌해진 기분...
콧노래 흥얼거리며..
잠시 멈췄었던 그 자리를 탈출한다..
답답했지만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던.. 바로 그 자리를..
지금 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