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잘 하게 될때까지 돌진하는 성격..

삽질을 수백.. 수천번을 할 지언정.. 어지간해서는 포기하지 않아서인지..

예전에는 독하다는 이야기도 가끔 듣곤 해왔었다..


헌데~ 근 2~3년.... 뭔가.. 멍.. 하게 시간을 보내왔었고..

별 목표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만 봐왔기에..

내가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듯 싶다..

아니.. 어쩌면 "독하다"는 표현이 듣기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봉천동 묵향 캘리그라피 공방.. 나무에 걸려있는 유혹(?)의 멘트 ㅋㅋ)





그렇게 2~3년 정도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갑작스레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캘리그라피..

물론.. 아직은 초보니.. 캘리라기 보단 붓질에 가깝지만..

그래도 어쨋든.. 캘리는.. 간만에 다시금 "독한인간"이 되게 만들어준 듯...


수업 첫날과 둘째날에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독하게 연습"했고..

세번째 수업 이후부터는.. 그냥 "자기만족"을 위해 "독하게 연습"했다..

서서 해야하는 연습이기에.. 발이 퉁퉁 붓고.. 어깨통증과 목통증도 심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쓸때까지", "마음에 들때까지" 쓰고 또 쓰기를 반복..

보통.. 3시간이면 50장 정도 쓴다는 화선지를.. 하루에 100~200장씩 써대는 요즘..


그만큼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에 자는 시간을 줄이고 또 줄였지만..

전혀 피곤하지도.. 지치지도 않는 요즘의 일상은..

오래간만에 맛보는 꿀같이 단내나는 행복한 시간들..






가끔씩.. 이 시간.. 이 행복이..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캘리그라피를 배워서 그런 것 만은 아니지만..

어쨋든.. 캘리를 시작하고 난 후.. 마음에 변화가 정말 많이 일어났기에..

그리고 그 변화는 긍정에너지를 마구 뿜어내게 해주었기에..

이제는.. 그냥 "독한 사람"이 아니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된 듯..



행복하다..
다른 수식도 필요없이.. 그냥.. "행복하다"!!!





Posted by er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