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단순히 화가 나고.. 또 분노가 생기는게 아니라.. "도대체 왜 사람들이 이렇게 변해가는 걸까"하는 생각이 든달까..
아니.. 어쩌면.. 원래 사람이라는 존재는 그런 사람들인데.. 그게 유난히 지금 이 시대에 드러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함께 하곤 한다.
2년전.. 서점에서 이상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욕을 들었던 적이 있다.
특별히 무슨 말을 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지나쳐갔을 뿐인데 갑자기 잡아세우고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던 그사람..
아마.. 그 사람은.. 그 당시 무언가 기분나쁜 사건이 있었다거나..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분노를 또는 사회에 대한 분노를 풀 곳을 찾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연히 그 옆을 지나가던 내가 그 분노 표출의 대상이 되었던 게 아닐까 싶다.
헌데.. 다행히.. 그 당시.. 서점 알바생들 여럿이 그 근처에 있었던 상황이었고..
딱히 그사람의 욕설에 반박하지 않고 가만히 듣고 있던 나를 보며.. 그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실수한 것을 바로 인정했기에..
상황은 의외로 간단히 정리가 되었달까;;
하지만.. 그날 집에 돌아오던 내내 나는 쿵쾅거리며 뛰어대는 심장을 다스려야 했고..
그 이후에는 일부러라도.. 길에서든 어디든.. 주변을 늘 살펴가며 걸었고..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을 마주칠까봐 다른 사람들.. 주변 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굳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칫.. 내 눈빛이 다른 누군가의 분노에 불을 지필수 있음을.. 이제 잘 아니까..
사실 사람은.. 순간적으로 욱하는 마음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아무데나 터트려버릴수 있는 존재다..
그리고.. 그렇기에 자칫 그 순간의 폭발은 되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수도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순간의 감정을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스린다면.. 좀더 이성적일수 있을 것이며..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그리고 그 폭발로 인한 다른 누군가에게도 안좋은 기억을 남기지 않을테니..
말은 독이고.. 칼이고.. 화살촉이다.
상처주지도.. 상처 받지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