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B형 부모 사이에서 AB형이 태어나는 것은 유전 법칙상 거의 말이 안된다고 할 수 있죠.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더듬어 봐도, B형 부모 사이에서는 B형 또는 O형이 태어나는 것이 상식상으로 말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헌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돌연변이에 의한 AB형(Cis-AB형)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29살의 한 여성이 난소낭종수술을 위해 병원을 들렀다가 우연히 자신이 Cis-AB형인 것을 알게되었다고 하는데요, 시스 AB형은 부모중 한쪽으로부터 AB형 유전형질을 물려받아 만들어지는 혈액형이라고 합니다.
Cis라는 용어 자체가 프랑스말로 "한쪽에 있다"를 의미하는 말이기 때문에, 돌연변이AB형, 시스 AB형이라 불리는 것인데요, 허나 사실상 국내에서 씨스AB형이 발견된 것은 최초!!
이 여성의 부모님 모두 정상적인 B형으로, AB형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부모님 아래에 처음 발견된 시스AB형인 셈이라는 것이죠.
특히 이번 사례는, 시스AB09형이라 불리며, 국내외 통틀어 유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는 혈청학적 특징 자체가 기존 시스AB01형 사례와 다른 유형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스AB01형 사례 역시 국내 1만명당 3~4명 정도 발견되는 희귀한 혈액형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참 희한한 사례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의학기술이 발전해서 이제와서야 발견되는 것인지, 아니면 이러한 사례들이 정말 최초로 발견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쨋든 가족들 간에는 괜히 불필요한 오해들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그리고, 만약 큰 수술을 해야 할 경우, 그 형질이 다른 혈액형을 수혈해야 하니, 이부분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해 두어야 겠구요.
그러고보면 "마이너스(-)"혈액형들도 사실 우리나라엔 그리 많지 않아서 수혈시 늘 조심해야 한다던데, 시스AB형은 더욱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