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으로 생각해도.. 사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
무엇이든 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는 방패.. "모 순" 같은 지금..
하지만.. 상황만 모순이 아니라.. 머릿속도.. 마음도 모순 덩어리..
갈피를 잡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간 행복했다가 순간 우울해지는.. 기분을.. 어찌 설명하랴..
답을 알면서도 찍지 못하고..
마지못해 찍어놓고서도.. 답지를 제출하지 못하는 이 기분은..
굳이 설명하려고 해도.. 하기 어렵기에.. 그래서 더 아이러니하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이해하다가도..
막상.. 감성이 살아나 온통 뒤죽박죽 헤집어 놓으니..
더 열심히.. 일을 하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더 바쁘게 생활해야 겨우 괜찮아지는 느낌..
올 가을은.. 유난히도 더..
모순같은 가을.. 아이러니의 극치..
말 안되는 시간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