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바로 어제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사실.. 예능을 보면서 그렇게 펑펑 울기도 쉽지 않은데..

어제는 유난히 많이 울면서 방송을 봤습니다;;


워낙 역사에 관심도 많고.. 또 역사공부를 하면서 감정이입도 많이 하는 편인터라..

역사가 관련된..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거의 폭풍오열을 하는 수준인데요..

어제는 그래도.. "예능"인데 설마~ 하는 마음으로 봤다가.. 계속 울고..

그덕에.. 저녁도 제대로 못먹고 앉아있었더랬습니다;;


(*할머니의 "우리나라"돌아갈때.. 이 멘트에서 저는 통곡을 ㅠㅠ)


어제 무한도전.. "배달의무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역시..

하하가 방문한 일본 "우토로마을" 이야기..

일제강점기 1941년.. 강제징용된 한국인 1300명이 살던 마을로..

이제는 1세대 할머니는 딱 한분 강경남 할머님만 계신 곳이 바로 이곳이죠..


경남 사천이 고향인 강경남할머니는..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를 찾아..

어머니와 함께 8살 어린 나이에 일본 우토로로 이주..

그렇게 현재 91세의 연세까지.. 우토로 마을을 지키고 계십니다.





상하수도시설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지대가 낮아 침수도 잘되는 우토로 마을..

그나마 상수도시설이 겨우 들어서나 싶었더니 강제철거명령이 떨어지고..


그 이야기가 몇년 전.. 한국에 알려지게 되면서.. 도움의 손길이 날아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삶을..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는..

분노 못지않은 죄책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무한도전.. 하하가 준비해간 선물들 하나하나가.. 가져다준 뭉클함은..

그 진심이 느껴져서 더욱 짠했고.. 감사했지요..


따뜻한 밥상과 더불어.. 머플러와 모자 선물..

한분한분.. 마을과.. 집을 가슴속에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일일이 다 찍어드리며 다니던 그 모습..

손을 꼭 맞잡은채.. 손자가 할머니 대하듯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도 때론 말 잘듣는 손자같은 듬직한 모습도 보이고..

그러다가 눈물을 펑펑 쏟고.. 눈이 빨갛게 부어버린 하하의 모습에서.. 거짓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 늦게 왔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오열하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장면.. 우토로마을을 방문해준 하하와 유재석을 위해..

마을분들께서 준비해주신 도시락을..

눈물을 삼키며 먹던 재석씨 모습에서도 또한번 눈물이 나더라구요...;;;;







죄송한 마음이 너무 많이 와닿아서.. 함께 울었고.. 죄송했고..

그리고 이번 특집을 만든 무한도전에 또한번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할머니의 고향인.. 경남 사천에 직접 찾아가..

들판과 바닷가.. 학교.. 고목나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영상에 담고.. 그리고.. 그곳에 피어있던 예쁜 꽃을 추억의 선물로 가져온 하하의 마음 씀씀이는..

아마도 저 뿐 아니라 보는 모든 분들로 하여금 눈물을 멈출수 없게 만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저 단순히.. 슬픈 이야기여서가 아니라..

"도대체 왜 그분들이 그렇게 낯선 곳에서 고생을 해야 했는가"..

그리고 "왜 아직까지 그렇게 힘겹게 생활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고..


그분들을 그렇게 만든.. "그들"의 횡포에 분노하고..

그분들을 그렇게 방치한 "우리들"이 죄스러워서..

그래서 어제.. 무한도전이 끝난 후에도 몇시간을..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었습니다.






1300여명이었던 우토로 마을의 한국인들은 이제 150명으로 줄었지만..

그러나 여전히도 그분들은 그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계십니다.


여전히도 현재진행형인 이야기.. 일제강점기가 끝난지 아직 100년도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아직까지도 그로인해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또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을 수없이.. 되뇌어봅니다.


죄송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위 이미지 일부는 "마을이름 우토로"영상에서 캡쳐한 영상입니다)


Posted by er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