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살리라..

완벽하게만 살려고 하지 않으리라..

매사에 여유를 갖고 긴장을 푼 채로..

세상사를 받아들이고..

항상 몸을 부드럽게 가꾸며 살리라..

가능한 매사에 모든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으리라..

자연의 운명에 나를 맡긴채..

주어지는 일상에 감사하며..

또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자주 여행을 다니고..

더 자주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의 삶에 감사하리라..


- 어느 묘비명에 쓰여진 글귀 -





그러고보면.. 완벽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규칙을 세우고.. 그 규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고..

중간중간 수정과 보완을 반복해가면서..

늘.. 그 틀에 맞게 살아왔던 삶이었다..


그렇게.. "안전제일"을 외치며 살아온 삶은..

하지만.. 딱히 안전했던 것도 아니었고..

그저.. 겁쟁이로.. 어디론가 숨고 피하기만 해온 삶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금쯤.. 규칙에서 벗어나면 어떠랴..

전혀 계획 없이 생활해 보는 것 또한 어떠랴..

굳이.. 잘못되었다고 반드시 고치고.. 잘 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이제부터 조금이라도.. 자유롭게..

그리고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웃을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Posted by er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