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는 자"가 되지 말고,

"누리는 자"가 되라.


구하는 자는..

구하고자 하는 것이 지금은 없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궁핍하며..

결핍되어 있다..


그렇기에 그것을 얻으려..

계속해서 찾아다닌다..

끊임없이 찾고자 노력해야 하기에 늘 바쁘고..

찾을 때까지는 일을 쉴 수가 없다.

에너지는 고갈되고 힘은 점점 빠져간다..


그러나 누리는 자는..

이미 있는 것을 그저 누릴 뿐이다..

누리려면 이미 그것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미..

모든 것이 주어져 있다..

없다는 생각만 없으면 모든 것은 이미 완전하다..


구하는 자는 궁핍하지만..

누리는 자는 풍요롭다..


누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로 그 현재에 주어진 것들을 누린다는 것이다..


누리는 자는 늘 한가하고..

특별히 해야하거나 구할 것이 없기에..

에너지 낭비가 없다..

힘들이지 않고.. 그저 매 순간 존재할 뿐이다..


우리 삶에..

더이상 구해야 할 것은 없다..

그런 생각이 있을 뿐..


매 순간에 주어진 것이야말로..

진리가 그대를 구원키 위해..

보내준 최상의 선물이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온전히 누리고 경험할 때..

모든 것이 주어진다..


답을 찾으려는 생각을 내려놓는 순간..

이미 답 속에 있었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 법상스님 -





그러고보면.. 자꾸 욕심내고.. 필요로하고.. 그래왔던 감정들이..

사실은 별 쓸모 없던 것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시간과 감정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고 있는 요즘..


그저 "하고 싶어서" 무언가를 자꾸 공부하고 배우고 있을 뿐..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공부와 배움을 이어가지 않아서인지..

그 모든 순간순간의 배움이.. 행복하고 감사하고 만족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마음을 "나태하다"라고 할 지 모르지만..

하지만.. 나에게는 이러한 마음이.. 가장 최고의 "에너지"가 되어주기에 상관없다..

누가 무어라 하든.. 그건 그 사람의 몫일 뿐..

나는 그저 나에게 주어진 몫을 다하면 그 뿐이니..




그러고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사실 참 사소한 것에 있지 않던가..

그래서 참.. 좋다..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이 순간의 약간의 우울감도..

그래서.. 그 또한.. 괜찮다..




Posted by eriny
한걸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