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외롭습니다..

- 용혜원 -


들판에 홀로 서서..

휘몰아치는 바람 앞에..

온 몸을 떨고 있는..

나무처럼..

혼자일 때도..


지나온 세월이 있어..

서러움에 가슴이 터지도록..

울지도 못합니다..


엉엉 소리내어..

세상이 다 떠나가도록 울고 싶지만..

이제는 울기엔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상에 익숙해지지 못한 채..

성숙한 어른이 되어 있기에..

더욱 외롭습니다..








Posted by er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