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루중..
때때로 시간을 내어..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정신없이..
분주히 흘러가는 삶과 세상을..
먼 발치에서 휴식하듯..
가볍게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거센 폭류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저녁이 되면 녹초가 되어..
쓰러지듯 잠드는..
그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어보라..
매일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쉬는 시간을 주어보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고요히..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시간..
잠시 호흡을 관찰해도 좋고..
산책의 시간을 가져도 좋으며..
108배 절을 해도 좋고..
명상의 시간을 가져도 좋으며..
밖으로 나가..
꽃을 관찰해도 좋고..
나무를 껴안아도 좋다..
규칙적으로..
고요해지는 습관을..
자신에게 선물해 주어라..
- 법상스님 -
붓글씨를 배우기 시작.. 이윽고 한달..
평온한 시간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처음 1~2주는 잘쓰려고 욕심부리고 버둥거렸지만.. (이노무 욕심이란ㅋ)
3주, 그리고 이제 4주까지.. 이어지는 시간동안은..
그냥.. 무념무상의 상태..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굳이 의도하지 않아도.. 글씨를 쓰고 있는 동안 만큼은..
그 어떤 생각도 없이.. 온전히 먹물과 붓놀림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래서 그 시간 만큼 정신적으로 편안한 시간이 없었다..
3~5시간 정도.. 붓글씨를 쓰고 돌아온 날은..
몸이 천근 만근.. 묵직.. 허리는 뻐근, 발은 팅팅 부어버리지만..
다만 정신만큼은 고요한 가운데 맑았기에..
그 어떤 기쁜 순간들보다도
더 평온하고 가벼운 마음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인생도 꽤 재미있는 것"임을 알게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