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마어마한 속도로.. 밤잠을 줄여가며 읽어내려가고 있는 시리즈물..

독일계 스릴러소설가 "넬레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사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시리즈는.. 정말 읽으면 좋은 순서가 있는데요~

아쉽게도.. 가장 먼저 "따로"구매한 책이 바로 "사악한 늑대"였기에..

일단은!!! 넬레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중 최신작인 "사악한 늑대"를 읽었습니다.

(그 후에 타우누스 시리즈 나머지 책들을 구매했다는거죠^^)


헌데.. 읽으면 읽을수록.. 처참하게 드러나는 현실같은 이야기들이 마음을 콕콕 찌르는 듯 했달까요??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그래서 스케일이 어마어마한데다.. 리얼하기까지 했던 "사악한 늑대"..

그 리뷰포스팅.. 시작합니다.





# 갈래갈래 찢겨진채 시작되는 이야기..

거의 6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스릴러 "사악한 늑대"는.. 그 방대한 양만큼이나 등장인물도 많고..

그리고 그 스케일도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보통의 스릴러와 다르게 넬레노이하우스의 스릴러들은 거의 대부분이..

"그래서 범인이 누군데?"라는 말이 나오기 보다는.. 그 과정들.. 그 참혹한 현실들에 먼저 가슴아파하게 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들.. 그리고 높은이들의 더러운 치부가 드러나는 이야기들..

이 두가지가 아주 잘 어우러져.. 평소.. 뉴스에서 보는.. 인터넷 기사에서 만나게 되는.. 그런 내용같기도 하달까요??

그리고 그 덕에.. 실제로 이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은.. 사실..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기까지 합니다.


헌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그 참담한 현실에 "어떻게 저럴수가!!"를 외치게 되고..

그러다가 문득 "아 우리네 세상에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하며 한숨을 내쉬게 되더군요..

그리고 그러다보니..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서서히 작아져버리는 것일 테구요;;


그렇게 갈래갈래 찢겨진채 시작되는 각각의 인물들간 사건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처참한 내용에.. 그리고 그와 꼭 닮은 현실에 마음을 갈래갈래 찢어놓기 시작합니다.





# 더 빨리, 더 빨리 뛰어, 안 그러면 늑대한테 잡아먹힌다.

너무 많은 내용을 언급해버리면 스포가 될듯 하여.. 간단하게.. 소재와.. 대략의 느낌을 말씀드려본다면..

일단.. "사악한 늑대"는.. 정말로 "사악한 늑대"인 어른들과.. 그 어른들에 의해 망가져가는 "순한 양"인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즉,, 뉴스.. 인터넷기사에서 자주 접할수 있는 아동성범죄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강물 위에 소녀의 시체가 떠오르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것도 그냥 소녀의 시체가 아닌.. "잔혹하게 학대당하고 감금당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신원확인마저 어려운 소녀의 시체가 말이죠..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니.. 사건은 자꾸 미궁속으로 빠져만 가고.. 그로인해 수사팀이 지쳐가던 가운데..

또하나의 처참한 사건인 유명방송인의 납치 및 폭행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사실.. 언뜻 보기엔 전혀 연관성 없어보이는 이 두가지 사건은.. 어떤 인물의 등장에 의해.. 하나로 연결되면서..

서서히 그 참혹한 실체를 드러내게 됩니다.





# 마지막까지 시선을 돌리지 말라..

가면을 벗은 진실의 맨 얼굴이 당신의 생각보다 잔혹할지라도..

사실.. 첫 부분에 등장한 가녀린 소녀의 시체에서부터.. "어린아이"의 시체임에 분노를 머금고 책을 읽기 시작했던 저는..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두가지 마음과 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기 두렵다" .. "하지만 나쁜 놈들이 응징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 두가지 마음 말이죠..

하지만.. 결국.. 저는 단 한순간도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채 끝까지..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작가의 수준급 필력과.. 소설의 호흡..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

거기다.. 숨김없이 고스란히 책에 담아낸 잔혹한 현실속 이야기들 덕분이었습니다만..


하지만.. 진정으로 "가면을 벗은 진실의 맨얼굴"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잔혹했으며..

단순히 범인만 잡히면 이야기가 끝나리라는 생각을 뒤엎어버리는.. 참혹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그 현실같은 결말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단 하나의 범인만 잡는다고.. 이 범죄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까??"


마치.. 이 이야기속 범죄집단은.. 독자들을 비웃으며 이런 문구를 던지는듯 했고..

그로인해.. 참혹한 현실에서 시선을 돌려서는 안된다는 문구는.. 단순히 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온갖 처참한 사회문제들에서도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했습니다.








참..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넬레 노이하우스의 <사악한 늑대>..

다소 내용이 길고.. 또 잔인하고 안타깝고 무거웠기에.. 이 리뷰를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하지만.. 스릴러이기에.. 내용은 스포가 될까봐 제시할 수 없었고..

그래서 주로.. 이 스릴러의 특징..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을 언급해보았는데요..

특히!! 유럽계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넬레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필력에 완급조절에.. 거기다 스케일까지.. 어마어마한 작품이니 말이죠!!)


여기까지.. <사악한 늑대> 리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er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