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막에서 연어낚시 ::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의 결말은!?

<사막에서 연어낚시>

솔직히.. 저는 이 제목을 보고..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사막에서 연어낚시>라는 제목을 붙였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더랬습니다.

해서.. 한번 확인해보니.. 진짜..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하기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더군요 -_-;;

그러니.. 뭐.. 그 이후엔 당연히 "말도 안되!"를 외쳤던 것이.. 저의 "사막에서 연어낚시"라는 영화에 대한 첫인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ㅋㅋㅋㅋ


헌데.. 며칠 전.. 서점에서 <사막에서 연어낚시>의 원작인 책을 발견하고 나서는 약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책을 전부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만.. 대략적으로 본 책 내용이 참 좋았거든요~*


하여.. 다소 심하게 잔잔할수도 있고..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었던 이 영화..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다른 몇몇 영화들보다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원작의 이미지상.. 힐링도 되면서 희망도 생기고.. 풍자적 요소에서 웃음을 자아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서 말입니다~^^)





# <사막에서 연어낚시> :: 편하게 볼 수 있는 힐링 영화!!

일단..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영화 자체는 잔잔하고.. 그래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단점으로 볼수도 있을 뻔한 스토리라인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했고.. 사실 그래서 좀 반전이 있기를 희망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는.. 머리 복잡하지 않게.. 힐링하기 딱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막에서 연어낚시>의 이야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예맨의 왕갑부 왕자 무하메드는 "예맨에서 연어낚시"라는 프로젝트를 투자컨설턴트인 해리엇을 통해 해양수산부 어류학자 알프레드박사에게 제안하고.. 이를 거절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해보이는 프로젝트를.. 알프레드는.. 정치적 이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됩니다.

(총리실 홍보담당 패트리샤와 상관에 의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말이죠 ㅠㅠ)





뭐.. 하기 싫었던 프로젝트.. 억지로 맡은 알프레드는.. 어쩔 수 없이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면서.. 투자컨설턴트인 해리엇과 프로젝트 관련 밀당을 계속 하는데요..

하지만.. 프로젝트의 실질적 주최자인 "무하메드"왕자와의 만남을 통해.. 프로젝트는 급속도로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보통.. 갑부가 취미생활을 하려고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면.. 열이면 열.. 다 "비꼬듯" 바라볼 수밖에 없잖아요^^??

헌데.. 여기에서의 이 갑부.. 중동의 오일왕자인 무하메드왕자는.. 상당히 "괜찮은 사람"으로 그려지거든요^^

(단순히 본인의 취미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막에서 풍부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나름의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온 사람으로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이 영화 내에서 무하메드 왕자의 멘트 하나하나는 참 부드러우면서 매너있고.. 소위 말하는 "가진자"의 오만이 느껴지지 않아 참 좋았더랬습니다.

(저는 사실 이안 맥그리거의 팬인데.. 이 영화에서만큼은 무하메드 왕자역의 아미르 웨이키드가 더 멋져보이더라구요 ㅋㅋ)






어쨋거나!! 알프레드존스 박사와 해리엇.. 그리고 무하메드 왕자.. 이렇게 셋으로 이루어진 "사막에서 연어낚시"팀은.. 하나하나 그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방법을 강구하며 나름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프레드 박사와 해리엇 사이에 묘한 기류가 싹트게 되구요~


하지만 알프레드 박사에게는 이미 가정이 있고.. 해리엇에게도 역시 군인 남친(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간)이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이 이야기는 원작에 비해 조금 과하게 "로맨스"쪽으로 치중하기 시작합니다.(정말 아쉬웠던 부분!!)


알프레드 박사의 아내는 가정보다 일을 더 중시하는 케릭터로 그려졌고.. 그로인해 알프레드 박사와 충돌이 잦았던 상황...

해리엇의 3주된 군인남친 역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종된 상황...

사실 이런 어정쩡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알프레드는 해리엇의 슬픔을 달래주게 되면서 더욱 그녀와 가까워지게 된다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가던 중... 안타깝게도 연어 프로젝트에서의 필수 재료인 "연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

프로젝트는 난항을 거듭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실제로 알프레드박사는 말 그대로 "사직"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결국 나름의 대안책을 찾게 되고.. 그 프로젝트는 실제로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까지 치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D-day!!!

패트리샤는 총리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정치적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고.. 

연어들이 방류되고.. 상류로 이동하기 시작하는 모습은 프로젝트의 성공을 알리는듯 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방해하려는 집단의 테러로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가고 이 과정에서 알프레드박사와 무하메드왕자는 목숨을 잃을뻔 하게 되지요.

게다가.. 실종되었다던 해리엇의 남친이 발견되어 그녀를 찾아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과연.. 이 프로젝트는 다시 시도되고.. 그때에는 제대로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해리엇은 과연 알프레드와 군인남친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사직서를 집어던지고 아내와 헤어진 알프레드는 연어처럼 결국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될까요??





이 이야기 전반에 걸쳐서 나온 "연어"라는 소재..

사실 이 소재는 영화 내에서는 각각의 케릭터를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특히.. 알프레드의 삶을 대변하듯 알프레드의 아내가 던진 한마디.. "결국 당신은 원래 그랬듯 다시 되돌아오겠지" 라는 말은..

연어가 고향을 찾아가는 그 모습을 대변하는 듯 보였고..

해리엇이 실종되었다 되돌아온 군인남친을 선택할 가능성을 보이는 그 순간까지의 모습 역시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헌데..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한듯.. 늘 그래왔던 삶을 따라가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겪어야 하는 많은 경험들을 두려워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결국 "연어"는 우리네 보통 사람을 대변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런 까닭에 대부분.. 변화를 뒤로하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곤 하지요.





하지만 영화는 마지막에서 그 "틀"을 깰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킵니다.

많은 것이 희망.. 그리고 믿음에 의해 바뀌고.. 용기에 의해 현실화 된다는 사실을 그려내었거든요.

그리고 결국 이 영화에서 제가 깨달은 것은.. "뻔한 틀을 깰 용기.. 그리고 희망의 존재여부"였습니다.

희망과 용기가 결국 틀을 깨고 뻔하지 않은 삶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을 알게해줬달까요^^??


사실.. 제가 이 영화 제목을 보고 처음에 "말도 안되"를 외쳤던 것처럼.. 이 영화의 소재 자체는 말이 안되는.. "뻔하지 않은 이야기"였죠.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이 영화가 보여준 결말은.. 그 "뻔하지 않은 이야기"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이었거든요^^


그렇게.. 영화의 마지막.. 알프레드.. 해리엇.. 그리고 무하메드는.. 결국 그 불가능해보이는 프로젝트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새롭게..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향해 한발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간 자신들의 삶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선택이었기도 하지요.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으나.. 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눈빛..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했던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이거 뭥미~"하며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사막에서 연어낚시>라는 영화는..

그러나 우연히 원작.. 책을 발견.. 읽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리뷰까지 남길 정도의 영화가 되었네요^^;;

(기대를 많이 안한 덕분이었던건지.. 영화 자체가 좋았는지는.. 저도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ㅋㅋ)


하지만 아쉬웠던 건.. 원작의 긴 내용을 다 담아내기에 부족했던 시간.. 그리고 굳이 그런 상황에 로맨스에 치중한 점..

이 두가지 아닐까 합니다.

굳이 로맨스에 치중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이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괜찮았을테니 말이지요..

(아마 원작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 이야기에 공감하실듯 합니다 ㅎㅎ)





여기까지!! 영화 [사막에서 연어낚시]에 대한 리뷰 포스팅 마무리할게요^^

뭐.. 개인적 호불호야 갈리겠지만.. 어쨋거나 저에게는 잔잔한듯.. 책한편 읽는 느낌의.. 힐링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원작.. 책이 훨씬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완전 다본건 아니지만 ㅠㅠ)


결론은!! 비내리는 날 편하게.. 힐링하면서 감상하셔도 좋은 영화정도랄까요~^^??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er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