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사람.. 그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노래하듯.. 써내려간 간절한 시..
이정하 시인의 "한 사람을 사랑했네" 입니다.
읽다보면 노래같고.. 또 내 이야기 같은..
그런 시들이 있죠^^
오늘은.. 간만에 그중 하나.. "이정하"시인의..
애절한 사랑시.. 가져왔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사랑과 관련된 시들을 보면.. 때때로..
그 시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기도 하고..
읽는 내내.. 내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사실.. 그런 시가.. 잘 쓰여진 시 아닐까 싶습니다.
시인이 사랑한 그 한 사람..
여러분에게도 그런 한 사람이 있으신가요??
비가 내리네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지만.. 마음만은 행복하게!!
즐거운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