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대한 이해,

"현대시 따라잡기"(day1)

<길  -  윤동주> 

 

 

(여기에 올리는 시들은, 현대시들중 특히나 자주 나오는 시들 입니다.)

 

이 시는 상당히 어려운 시에 속합니다. 현실상황을 내면의식으로 표현한데다가, 사용한 어휘들도 상당히 일상적인 것들 뿐이기 때문에, 이해하기에 난해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시대적 상황을 비추어 해석해 본다면,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한 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도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1. 특징 : 내면의식을 표현, 상징적인 시.

2. 태도 : 의지적, 자아성찰, 도덕적 순결(지선인의 양심)

3. 어조 : 독백적

4. 표현 : 일상적 언어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

5. 주제 : 자아회복의 의지

6. 시상구조

하나, 1~4연까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방황"입니다. 처음에는 잃어버리고 어디에서 찾아야하는지 모른다는 내용으로 "갈등"을 보여주었고, 그 속에서 시적 긴장감과 내면세계의 상실감을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돌담"이라는 일상적인 단어에 "현실과 이상의 경계"라는 의미를, "쇠문"이라는 단어에 "폐쇄"로인한 "절망감"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화자는 "고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둘, 5연은 1~4연까지의 연유로 인해 방황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화자 자신에 대해 "눈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부끄럼"을 상징화했습니다.

셋, 5연과 6연 그 사이가 바로 시상전환의 시점입니다.

넷, 6연에서는 "풀한포기 없는"이라는 표현을 통해 "암담한 상황"을 제시하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라는 다소 담담한 어조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이 시의 내적인 의미로만 본다면 "나"는 "본질적 자아를 추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7. 전반적인 흐름 : "잃어버렸습니다"라는 표현에서의 막연한 상실의식을, "길"이라는 삶의 여정에 빗대었으며, "담"이라는 단어를 이용하여 암담한 역사적 상황을 상징화했습니다.

잃어버린 고향과 빼앗긴 조국이라는 끝없는 상실감"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라는 표현을 통해 "절망"으로 담아내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그 "담"너머에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삶의 이유라며 내면적인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에 빗대어 표현한다면 이것은 "잃어버린 고향을 찾으려는 민족의 아픔과 몸부림을 표현한 시"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8. 문제로 내기 좋은 부분

하나, 심리 전환의 계기가 나타난 연은 어디인가?? (5연)

둘, 암담한 시대상황을 표현한 시구는 무엇이 있을까??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풀한포기 없는)

 

 

Posted by eriny
한걸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