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마지막회..
오늘 드디어 16회.. 대단원의 막이 내렸네요.
예상했던 대로 15회의 마지막에 나왔던 장면..
윤지숙이 김혜진의 목을 조르던 장면은..
윤지숙이 김혜진을 과거 자신을 성폭행했던 범인으로 착각..
환각을 보던 상황에서 저지른 일이었고..
결국, 김혜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오로지 자기 가족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목재상 남씨의 아내였습니다.
성폭행 당했던 장소인 목재상에서 자신의 딸 김혜진을 빼내기 위해..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도 윤지숙은 목재상을 찾아갔고..
하지만, 선뜻 걱정되어서 그녀를 빼내려고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채..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말까지 나아가버린 윤지숙과 김혜진.. 모녀...
32년전의 성폭행범인 괴물.. 목재상 남씨와..
3년전 김혜진을 죽이고 사체를 은닉한 채 모르는 척 살아온 그의 아내..
이 두 괴물에 의해.. 결국 안타까운 모녀에게 끔찍한 결과가 만들어졌죠.
목재상 남씨의 아내에 의해 뒷통수를 가격당한 채 쓰려져 벌벌 떨던 김혜진..
그런 딸을 바라보며 함께 벌벌 떨던 윤지숙의 모습..
너무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이..
그래서 아이라기 보단 괴물로 여기고 기억에서 지우려고 했던 그 상황..
윤지숙은 자신이 성폭행당했던 목재소에서 그렇게 자신의 딸을 보내게 되죠.
(솔직히 벌벌 떨던 윤지숙의 모습이 이해가 가더군요..;;)
끔찍한 그 마지막 고통 속에서..
그래도 김혜진이 남긴 흔적인 손톱..
그 덕에, 어쨋거나 성폭행범.. 그리고 그녀를 죽인 범인까지..
모두 다 밝혀지게 되죠..
오로지 자신의 가정을 망가뜨리려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남편이 과거에 저질러 놓은 끔찍한 사건을 파헤치려 한다는 이유로..
그렇게 태어난 피해자 김혜진을 죽이고..
시체를 은닉하고.. 물건들까지 태워버리는 치밀한 모습을 보이던 목재상 남씨의 부인..
매번 보였던 불안한 모습에 예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론, 차라리 목재상 남씨가 범인이길 바랬는데요..
결국.. 공소시효 만료 때문에 목재상 남씨는 풀려나고..
또다른 괴물인 그의 아내가 살인죄로 잡혀들어갑니다.
(하지만 솔직히 제 눈에는 둘 다 똑같이 괴물로 보이더군요)
아내 윤지숙이 살인미수죄로 잡혀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은 서창권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그 말 그대로.. 아내 윤지숙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겠다고 하죠.
아니 오히려, 이미 이전에 이혼했어야 했다고 펄펄 뛰기까지 하는데요~
하지만, 윤지숙은.. 자신은 죄가 없다며 곧 풀려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아들에게.. 남편에게 전해주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소윤을 찾은 윤지숙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의 일부를 털어놓습니다.
자신을 찾아온 김혜진에게 윤지숙은 성폭행 사실을 이야기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김혜진이 성폭행범인 목재상 남씨를 찾아낸 이야기를 말이죠.
담판을 지으려고 목재상을 찾아간 김혜진은..
그곳에서 윤지숙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목재상에 와있음을 알리고..
그 사실에 까무러치듯 놀란 윤지숙은 한달음에 목재상으로 달려갔고..
목재상 문앞에 도착한 윤지숙은..
문 앞에서.. 잊고 싶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됩니다.
과거..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던 장소가 바로..
대광목재.. 바로 그 목재상이었기 때문이죠.
과거..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의 딸(감혜진)이 그 곳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놀란 윤지숙은..
"애를 데리고 나오기 위해" 공포에 떨면서도 목재상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 내게 되고..
그와 동시에, 그곳에 서있던 김혜진을 발견.. 억지로라도 데리고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더이상 살겠다는 의지가 없던 김혜진은..
기어코 목재상 남씨를 만나겠다며 버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윤지숙의 눈에 김혜진은 목재상 남씨와 오버랩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 지난화 마지막에 나왔던 것처럼..
이번회 초반에 나왔던 것처럼..
윤지숙은 김혜진의 목을 조르게 되고..
순간.. "엄마 살려줘"를 외치는 김혜진을 보고 정신을 차린 윤지숙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그녀에게서 떨어지지만..
결국 목재상 남씨의 부인이 김혜진을 죽이게 된 것이죠.
결국, 이 모든 사실에 의해 윤지숙은 살인미수로 구속..
그런 그녀를 동생 주희가 찾아오게 되는데요..
두 자매의 대화는 여전히 냉랭하고 시니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겨우..
동생은 언니의 아픔을 이해하게 된 듯 보였습니다.
주희의 눈에 늘 강하고 세고 못되 보이기만 했던 언니 지숙이..
사실은, 아픈 기억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를 강하게 포장했음을..
이제 겨우 알게 된 셈이죠.
그리고.. 아이들을 찾아간 소윤..
소윤은 유나의 상처를 걱정하지만..
유나는 자신의 엄마가 나쁜게 아니라 아픈것이라며 말합니다.
그리고.. "그래도 쌤은 우리 엄마 밉죠?"라고 묻는 유나에게..
소윤은.. "미운데.. 마음이 아프다.. 그거 알겠니?"라고 말하구요..
(정말로 유나는 앞으로 지숙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더라구요~)
따뜻.. 애틋한 분위기를 뒤로 한채..
섬뜩해 보이는 광대 마스크와 의미가 모호해 보이는 메시지를 남긴 아가씨 강필성..
강필성은 소윤에게 만날 것을 제안하고..
소윤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바로 경찰에 그 사실을 알립니다.
그리고 바로 등장한 강필성..
강필성은 자기 집을 지키고 있는 경찰을 폭행..
묶어놓은 상태에서 집안에 숨겨두었던 약물을 꺼내죠.
어둑어둑한 밤.. 집에 돌아오는 소윤을 불러 세우는 앞집 점쟁이 아줌마..
무거운 소포가 와있다며 가져가라고 자기 집으로 부르는 모습..
이거 뭔가 수상한 낌새가 느껴지죠...??
역시.. 아가씨 강필성은 점쟁이 아줌마를 위협..
소윤을 집안에 들여놓게 되죠.
그리고 이 상황에서 경찰에 3시간마다 전화를 해야 한다는 소윤..
소윤은 경찰에 전화를 하게 되고..
이상하게 여긴 한우콤비.. 소윤의 집, 점쟁이아줌마네 집으로 출동!!
하지만 눈치 빠른 강필성은 이미 소윤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상황..
낮에 묶어두었던 경찰에게 약물을 테스트..
웃는 얼굴로 죽은 경찰을 집 앞에 앉혀놓은 상태로..
소윤을 죽이기 위해 약물을 주사기에 넣기 시작합니다.
점쟁이 아줌마에게 강필성이 소윤을 끌고 간 곳이 어디인지 확인한 한우콤비..
결국 강필성의 예전 집으로 출동..
하지만 강필성에게 둘 다 얻어 터지고 쥐어 터지고..;;;
그 상황에서 우재가 흘린 총을 집어 든 소윤..
강필성에 조준한채..
"행복해지는 약? 다 구역질나.. 당신은 그저 끔찍한 살인자일 뿐이야"
어찌어찌.. 위험한 상황을 모면한 한우 콤비~!!
결국, 안전하게 소윤을 구출, 강필성을 체포하게 되죠~
헌데 잡혀가는 강필성을 붙잡고 집요하게 쪽지의 의미를 묻는 소윤..
이에 강필성은.. "아이가 어떻게 엄마를 미워만 해요.. 얼마나 그리웠는데..;;"
생사의 위기에서 살아난 소윤은..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 윤지숙을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윤지숙이 실제로는.. 목재상에 김혜진을 구하러 간 것이고..
신장이식도, 김혜진이 친부를 찾기 이전에 이미 해주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며..
그 선택의 진실에 대해 묻게 되죠.
담담하게.. 김혜진이 자신을 찾아왔던 날 이야기를 하는 윤지숙..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김혜진이 그녀를 찾아와..
모두 다 그만두겠다며.. 원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엄마를 찾고 싶었던 이유는.. 너무 외로웠어요.."
"미안해요.. 당신한테 태어나서.. 당신한테 괴물이라서.. 안녕.. 엄마.."
김혜진은 자신의 출생이 자신의 엄마를 얼마나 끔찍한 기억으로 몰아넣었는지를 알고난 후..
아무 잘못도 없는데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을 느꼈던 것인데요..
태어나면서부터 괴물로 여겨졌고.. 입양 후.. 사고로 홀로 보육원에서 자라야 했고..
파브리병이라는 유전병으로 고통받다가..
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이식을 받으러 찾은 아치아라에서..
또다시 자신의 엄마에게 거부당하고...
그 이유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 때문임을 알게 된 김혜진이라는 인물의 삶이..
얼마나 안타깝고 비참하고 처절했던지..;;;;
그래도.. 그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이던 윤지숙..
그나마.. 그녀에게 김혜진은 괴물이 아닌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모습..
그런데도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그 순간의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뒤.. 소윤의 이야기..
"우리 언니.. 괴물 아니에요.."
"우리 엄마 아빠의 딸이고.. 내 언니에요.."
라는 말에 슬픈듯 미소짓던 윤지숙의 모습은.. 그래서 더 아팠습니다.
캐나다로 떠나기 전, 우재와 대화를 나누던 소윤을 찾아온 아이들..
유나와 바우는 마침내 땅속에 묻혀 있던 타임캡슐을 찾게 되고..
그것을 소윤에게 가져다 주는데요~
타임캡슐에서 발견된 김혜진의 소원은 사진 두장..
행복해 보이는 어린 시절, 가족 사진..
그리고...
자신의 엄마 윤지숙과.. 동생 유나의 사진..
행복해 보이는 모녀의 사진이..
김혜진의 소원이었던 것이죠..
정말로 김혜진이 원했던 것은..
엄마와 딸.. 따뜻하고 다정해 보이는 모녀의 모습 이었던 것...
"어떻게 엄마를 미워만 해요.. 얼마나 그리웠는데.."
잔인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돌고 돌아 맺은 결론은..
결국..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었던 것이죠.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괴물로 여길 수밖에 없었던 불쌍했던 엄마라는 사람..
그리고 그런 엄마의 딸로 태어나 미안해하던 자기 자신..
마지막 장면 속 김혜진의 웃는 모습은..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엄마"였다는 것을..
"가족"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16회로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메이커 운동화, 죽은 줄 알았던 노회장이 살아돌아온 것 등..
떡밥 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게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이러한 떡밥들은.. 아마도 한우콤비와 경찰들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시즌2를 하면 좋겠지만요~^^)
그리고.. 어쩌면.. 지나치게 현실적인 "미해결"사건들이 즐비한 모습과..
신분세탁을 해서도 다시 살아돌아오는 인간들이 여전히도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그런 장치였던 것일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을 상당히 임팩트있게 재미있게 봤던 터라..
마무리도 나름 괜찮았다 생각이 듭니다.
지나치게 현실적이라 뒷맛이 씁쓸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