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1회, 2회

이야기의 시작.. 그리고 드러나기 시작하는 비밀들..


캐나다에 거주하던 한소윤은, 외할머니의 죽음으로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치아라"로부터 날아온 의문의 편지 한장과 21년전의 기사를 오려낸 종이 한장을 발견한다.

헌데, 그 기사 내용을 읽다보니 자기 자신은 죽었다고 되어 있다.

21년 전 온 가족이 사망했다던 그 사건 속에 살아있는 자신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해치기 위해 그녀는 캐나다를 떠나, 한국 "아치아라"마을을 찾아온다.



도대체 어떤이유에서 자신이 죽은 것으로 기사가 나왔던 것일지, 과연 그것이 오보에 의한 것일지, 아니면 다른 어떤 비밀에 의한 것인지, 소윤의 궁금증은 점점 거세어져 간다.

그리고 그런 궁금증을 파헤치기 위해, 그녀는 비오는 날 밤, 아치아라 마을에 도착한다.


하필이면 폭우가 쏟아지는 밤에 도착한 소윤은, 이사할 집을 찾아가는 길에 수상쩍은 인물에게 쫒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약사인 주희를 만나 그녀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을 찾게 된다. (주희는 지숙의 배다른 여동생으로 똑똑하지만 그리 주목받지 못한,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을 홀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 후, 아치아라 마을의 해원중고등학교 원어민 영어교사로 부임한 소윤은, 그곳에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미술교사 남건우를 만나게 된다.  (남건우는 주희와 연인관계로, 현재 해원중고의 미술교사이다)


그리고 얼마 후 사생대회 날, 소윤은 학생들을 찾아나섰다가 "백골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인해 아치아라마을의 평화는 서서히 깨어지기 시작한다.



또한 소윤의 귀국 즈음한 시기, 또 한명의 인물이 아치아라 마을을 찾았다.

바로, 아치아라 마을 절대 권력자인 서창권의 아들 기현.

유학생활 후 2년만에 아치아라 마을로 돌아온 기현은 여전히도 계모인 지숙과 여동생 유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헌데 여기에서 "2년"이라는 설정.. 과연 우연적인 설정에 불과한 것일까요??)


그리고, 동생 유나의 사건으로 인해 처음 소윤을 만나게 되는 기현.

"혜진쌤"에 대해 묻는 소윤에게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기현이지만, 그런 그의 모습 역시 무언가 수상하다.



헌데, 2년 전 사실 아치아라 마을에서는 또 한번의 사건이 있었다. (또다시 2년이라는 설정;;)

외지인이었던 미술학원 선생님인 혜진의 실종은, 그러나 외지인이었기에 그것이 실종인지 그저 다른 마을로 사라져버렸는지에 대해 묻혀버렸고, 그렇게 계속 파헤쳐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허나 사실, 혜진은 아치아라 마을 최고의 권력남인 창권의 내연녀였으며, 사라지기 직전 창권의 아내 지숙과 한바탕 크게 다툼이 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어쩌면,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사건이 "치정"에 의한 사건이리라 생각하게 만드는 듯 했으나, 과연 실제로도 그러할까??



한편, 혜진과 각별한 사이였던 지숙과 창권의 딸 "유나"는, 갑작스레 사라진 혜진쌤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져가고, 그로인해 다시금, 어릴 적에 드러났던 "죽음을 보는 힘"이 다시 살아난 듯, 엄마 지숙을 불안하게 한다.


늦은 밤, 담을 넘어 혜진 쌤을 찾기 위해 마을과 산을 헤메는 듯 하던 유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새 담임선생님(소윤)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기절해 버리고, 그로인해 소윤은 혜진쌤이 자신이 이사오기 전에 그집에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혜진쌤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쳐나가기 시작하는 소윤.

2화의 마지막, 소윤은 그녀가 어린 시절 언니와 함께 나누어 걸고 있었던 목걸이의 반쪽을, 바로 그집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시각, 가영은 늦은 밤, 친구들과 클럽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서고, 수상한 차가 그 뒤를 따른다.

헌데, 알고보니 그 차의 주인은 가영이 아는 사람이었고, 가영은 그 차를 얻어타고 가던 중, 무언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다.

(굳이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것을 보니, 분명 알려진 인물일 것이고, 분위기상 그 인물은 미술쌤일 것도 같은데.. 글쎄 과연 그 인물은 누구일까요?)


* 또한, 가영이 중간에, 침대에 드러누워 보던 사진은 분명, 자신의 엄마와 서창권의 젊은 시절 사진이었으니, 이부분에서 어쩌면 가영의 출생의 비밀이 나타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의 1,2회차를 연달아 그 스토리 라인을 정리해 보다보니, 수상한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1회에서는 거의 큼직큼직한 스토리 라인 속 "큰 떡밥"들을 풀어놓았다면, 2회에서는 "자잘한 떡밥"들을 여기저기 풀어놓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스토리를 풀어내는 스타일도, 떡밥을 던지는 그 속도도 상당히 빠르고 체계적이어서, 앞으로의 내용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단순히, 계~~속 떡밥만 뿌리다 수습 못하거나, 아니면 급하게 수습하느라 말 안되는 스토리를 풀어내는 드라마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전개가 기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또 연장을 길게 한다거나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처럼 변함없이.. 탄탄해 보이는 스토리와, 연출을, 그대로 잘 이어가길,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er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