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로 온다.
기다려본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애리는 일이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로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로 가고 있다..
기다림은 참 묘~한것 같아요..
설레기도 하다가.. 아프기도 하다가..
그립기도 하다가.. 서운하기도 하다가..
참 여러가지 마음이 담긴 것이 바로 "기다림"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말로.. 간절하게.. 평생을 기다리면 "너"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야..
그나마 그 기다림이 조금이나마 덜 아프고 힘겨울 테지만..
그 확신이 없는 기다림이라면..
앞에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직접 다가가고 싶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저라면.. 저 역시도.. 그 기다림의 끝에 "너"가 있기만 하다면..
일단.. "너"가 있을 그 방향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헌데 만약.. 그곳에 "너"라는 사람이 없다면..
........
......
..
헌데 그래도 저는.. 그 방향으로 걸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너"라는 존재는 "아무나"가 아니기에..
그 기다림의 가치가.. 찾아감의 이유가 있을 테니 말이죠..
그리고.. 그 끝에.. "너"가 없어도..
"너"를 찾아 계속 헤매일 것도 같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기다리고 계시나요??
그리고 그 누군가를 위해 먼저 나설 준비가 되어 계신가요??
기다리는 누군가를 만나 더욱 반짝거릴 여러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