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개봉.. 상당히 큰 인기를 휩쓸었던 영화 "비긴어게인"..
이번에 무한도전멤버들이 "외화더빙"에 도전, 바로 어제 그 "비긴어게인"이 방영되었었죠~^^
뭐 사실, 워낙 무한도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래서 저는 어제 다시 한번, 1년만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헌데, 작년 이맘때 봤던 "비긴어게인"에서 느꼈던 감정과는 또다른 감정이 느껴지기에..
다시 한번..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영화 "비긴어게인(Begin agian)"은,
음악영화로 대 히트를 쳤던 "원스(Once)"의 감독이 제작한 또 다른 음악영화에요^^
원래 음악영화라는 것은, 좀 "힐링"이 되는 느낌이 강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가 즐겨 찾아보는 몇 안되는 영화 장르중 하나인데요~
사실 지난번에 봤던 당시에는 음악영화니까 음악 자체에만 초점을 맞춰서 봤었고..
이번에는 그 스토리 자체에 집중을 해서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덕에 또 다른 영화 한편을 본 듯한 느낌을 받게 되기도 했구요~ㅎㅎ
영화 비긴어게인의 스토리라인을 살펴본다면..
아주 심플한, 외국 영화를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인공은 그레타와 댄, 데이브.. 이렇게 셋~!!
(하지만 조연들의 감초연기도 죄다 일품이었죠~^^)
여주인공 그레타는 데이브와의 이별 후, 친구와 함께 갔던 라이브바에서 자작곡을 부르게 되고..
그곳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아 한물간 취급을 받는 음반제작자 댄을 만나게 됩니다.
댄은 그레타의 음악에서 무언가를 발견, 그녀에게 음반 제작을 제안하게 되는데요..
이들은 때로는 길바닥에서, 때로는 강 위에서, 때로는 건물 옥상에서..
함께 자유롭게 음반을, 제작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레타는 전 연인인 데이브를 서서히 잊어가게 되고..
댄과의 사이에서 많은 공통점과 즐거움을 느껴가며..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하지만 그에게는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와 딸이 있는 상황..
그레타는 음반작업을 해나가면서 댄과 딸 사이에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알게 해주고..
그렇게 댄의 가족은 서서히 "음악"으로 다시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레타는 자신을 뮤즈로 알고 함께 음악작업을 했던 전 애인인 데이브의 공연장을 찾고..
그녀가 작곡한 곡을 무대 위에서 부르는 데이브의 모습.. 그리고 수많은 관객의 모습을 보며..
겨우 그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되지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댄과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그저 추억으로 남기며..
그와 함께 작업한 음반 작업을 마무리.. 함께 했던 음반은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됩니다.
영화 자체의 스토리 라인은, 어찌보면 그저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들..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음악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다독여가는 이야기죠~;;
여주인공 그레타는, 데이브에게도, 댄에게도 음악적 영감을 주는 뮤즈이지만..
결국 홀로 자신만의 길을 나아가는 자기주관 뚜렷한 여성으로 그려지고..
데이브는 영화음악으로 인기몰이.. 상당한 인기 가수로..
댄은 다시금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 음반 제작자로 그려집니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평범한 이야기의 주인공들..
뻔해 보이는, 이야기의 흐름들이 이어지는 것이 바로 이 영화 비긴어게인이지만..
하지만 이 영화가 그토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스토리를 잘 지탱해주는 "음악"들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기분좋은 음악들..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스토리라인이 잘 버무려지고..
거기에, 자유로워 보이는 영화 화면들이 한데 더해졌기에..
보면 볼 수록 또다른 색깔을 볼 수 있는.. 또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비긴어게인"
게다가 어제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상당한 더빙실력을 확인할 수도 있어서 더 좋았는데요~^^
헌데 저는 어제는 작년에 봤던 것과 다르게 여주인공인 "그레타"의 시선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던 듯 싶어요~ㅎㅎ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실력있는 작곡,작사가로, 두 남주인공의 뮤즈인 그녀..
그녀는 결국 그녀를 배신한 데이브.. 그리고 새롭게 그녀에게 즐거운 추억과 공통점을 느끼게 해준 댄..
이 두 남주인공을 모두 떠나, 다시금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 가는 당찬 여성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떠난 뒤의 외로워보이던 그녀의 모습이..
이상하게도 기억에 많이 남더군요~;;
자유로운 예술가.. 당찬 여성.. 뮤즈..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위해 감내해야 하는 "외로움"이라는 것..
과연 내가 그레타였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이며, 그 외로움을 감내할 생각을 감히 했을까 하는 생각..
작년에 음악에 집중해 봤던 당시와는 또 다른 생각이 끊임없이 올라와서..
그래서 작년보다 더 푹 빠져서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헌데 저는.. 결코 그레타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지는 않네요^^;;
그정도로 용기있는.. 당찬 인간은 아니거든요~ㅎㅎ;;
아무튼!! 그래도 재미있게~ 기분 좋게~ 행복한 기분으로..
1년만에 다시본 비긴어게인은.. 역시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