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중생진 (胸中生塵)

오랫동안 너를 그리워 하다가 가슴에 먼지가 쌓였다..


-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 어록 중"-



가슴에 먼지가 쌓일만큼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

잠깐의 그리움도 힘들 누군가를 오래도록 그리워하는 건..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힘든 일일테다.


하지만 가끔 그런.. 가슴에 먼지가 가득 쌓일만큼..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하는 그런 순간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야만 하는 그런 순간들..



다만.. 그 순간이, 지금 나에게, 놓이지 않길 바라고 바랄 뿐..

그리고 이런 마음이 시들어버리지 않길..

그 또한 바라고 또 바랄 밖에..

별 도리가 없다.


마음이라는 것이..

현실과 늘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없는 노릇이니까..


Posted by eriny